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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록으로스티커 활용 예시2026년 8월 23일

[블로그 사용 예시] 대만 첫 여행 3박 4일 — 공항 도착부터 스펀 천등까지

타오위안 공항에 내려서 이지카드부터 샀습니다. 타이베이101, 지우펀, 스펀까지 다녀온 순서 그대로 정리한 대만 첫 여행 기록. 캐리의 대만여행 스티커를 실제 여행 후기에 어떻게 배치하는지 보여주는 예시 글입니다.

[블로그 사용 예시] 대만 첫 여행 3박 4일 — 공항 도착부터 스펀 천등까지

작년 겨울부터 "다음 휴가엔 해외 한 번 가자"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고른 곳이 대만이었어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비행 두 시간 반, 시차 한 시간, 그리고 3박 4일이면 볼 만한 건 대체로 본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거든요.

결론부터 쓰면 첫 해외여행지로 대만은 꽤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이건 미리 알고 갔으면 좋았겠다" 싶은 게 몇 개 있어서, 다녀온 순서 그대로 남겨둡니다.

대만 도착

타오위안 공항에서 시내까지

오전 비행기를 타서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쯤 타오위안 공항에 내렸습니다. 입국 심사는 20분 정도 걸렸어요.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줄이 길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공항 MRT가 가장 무난합니다.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까지 직통은 35분, 완행은 50분 정도 걸려요. 직통과 완행이 같은 승강장에서 번갈아 출발하니 전광판을 확인하고 타면 됩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먼저 온 걸 탔다가 완행이었고, 짐 들고 50분을 서서 갔습니다.

공항버스는 조금 더 쌉니다. 대신 시간대에 따라 막히는 구간이 있어서 예측이 어려워요. 새벽 도착이라면 버스가 답이지만, 낮이라면 MRT가 편합니다.

택시는 셋 중 제일 비싸지만 일행이 셋 이상이면 나쁘지 않습니다. 짐이 많다면 특히요.

숙소는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근처로 잡았는데, 이건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지우펀이든 스펀이든 어디를 가든 여기서 출발하게 되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이지카드부터 샀습니다

이지카드 충전

대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하나만 꼽으라면 이지카드(悠遊卡) 구매입니다.

우리나라 교통카드와 똑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MRT, 버스, 그리고 편의점 결제까지 이 카드 하나로 됩니다. 공항 MRT 역이나 편의점에서 살 수 있고, 카드값이 따로 있고 그 위에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이에요.

충전은 역마다 있는 충전기에서 합니다. 화면에 中文/English 선택이 있어서 영어로 바꾸면 어렵지 않아요. 지폐만 받는 기계가 많으니 잔돈보다 지폐를 챙겨두는 게 좋습니다.

얼마를 넣어야 하냐면, 3박 4일 기준으로 처음에 500 대만달러 정도 넣고 부족하면 추가 충전이 적당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200만 넣었다가 둘째 날 오전에 다시 충전하러 갔어요.

편의점 결제가 된다는 게 생각보다 큰 장점이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 정말 많은데, 물이나 간식을 살 때마다 지폐를 꺼내지 않아도 되니까요.

MRT는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MRT 타는 중

가기 전에 제일 걱정한 게 대중교통이었는데, 막상 타보니 서울 지하철과 구조가 거의 같았습니다.

노선마다 색과 번호가 있고, 역마다 번호가 붙어 있어요. 한자를 못 읽어도 "레드 라인 R11" 같은 식으로 외우면 헤맬 일이 없습니다. 안내 방송도 중국어, 대만어, 영어로 나옵니다.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있었어요.

첫째, 역과 열차 안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입니다. 물도 안 됩니다. 벌금이 꽤 세다고 하니 개찰구 밖에서 마시고 들어가세요. 저는 이걸 모르고 물병을 들고 있다가 역무원분이 웃으면서 손짓으로 알려주셔서 알았습니다.

둘째, 박애좌석(博愛座)은 정말 비워둡니다. 우리나라 노약자석보다 훨씬 엄격하게 지켜져요. 사람이 없어도 대부분 앉지 않습니다.

셋째, 에스컬레이터는 오른쪽에 섭니다. 왼쪽은 걸어 올라가는 사람 자리예요.

캐리어를 끌고 탈 일이 있다면 출퇴근 시간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침 8시대와 저녁 6시대는 서울만큼 붐빕니다.

첫날 저녁, 타이베이 101

타이베이 101

숙소에 짐을 풀고 나가니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첫날은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이베이 101 하나만 잡았어요.

전망대는 89층이고, 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이 엘리베이터가 37초 만에 올라가는데,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빠릅니다. 이것만으로도 한 번 타볼 만해요.

가는 시간을 고민한다면 해 지기 40분쯤 전을 추천합니다. 낮 풍경, 노을, 그리고 야경을 한 번에 볼 수 있거든요. 대신 그 시간대가 제일 붐빕니다. 저는 사람이 몰리기 전에 올라가려고 조금 일찍 갔는데도 창가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건물 지하에는 푸드코트가 있어서 저녁을 해결하기도 좋습니다. 첫날이라 힘이 없어서 여기서 간단히 먹고 숙소로 들어갔어요.

둘째 날, 지우펀

지우펀 감성

대만 하면 떠오르는 그 골목입니다. 산 중턱에 계단과 홍등이 층층이 이어진 곳이요.

타이베이에서 가는 방법은 기차로 루이팡까지 간 뒤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는 게 일반적입니다. 총 한 시간 반 정도 잡으면 됩니다. 버스 한 번에 가는 노선도 있지만 시간이 더 걸려요.

가보고 느낀 건, 지우펀은 사진보다 실물이 좁다는 겁니다. 골목이 정말 좁고 사람이 많아서, 성수기 주말 오후에는 앞사람 등만 보고 걷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대가 중요합니다.

  • 오전 10~11시 — 가장 한산합니다. 다만 홍등이 켜지지 않아 분위기가 덜해요
  • 오후 5~6시 — 홍등이 켜지고 해가 지는 시간. 가장 예쁘지만 가장 붐빕니다
  • 저녁 7시 이후 — 사람이 조금 빠집니다. 문 닫는 가게가 생기기 시작해요

저는 오후 늦게 올라가서 어두워질 때까지 있었는데, 붐비는 걸 감수할 만했습니다. 계단 중간의 찻집에서 창가 자리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간이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어요.

먹을 것 중에는 토란경단(芋圓)이 기억에 남습니다. 쫄깃한 경단을 따뜻한 국물이나 빙수에 넣어 먹는 건데, 걷느라 지친 상태에서 먹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셋째 날, 스펀에서 천등을

천등 날리기

기차역 선로 양옆으로 상점이 늘어선 마을입니다. 기차가 지나갈 때만 사람들이 비켜서고, 지나가면 다시 선로로 나와 천등을 날리는 곳이요.

천등은 색깔마다 의미가 다릅니다. 빨강은 건강, 노랑은 재물, 분홍은 사랑 같은 식이에요. 한 면에 한 가지씩 네 면에 소원을 적을 수 있고, 색을 여러 개 섞은 것도 있습니다.

가격은 색 개수에 따라 다르고, 가게에서 사진을 찍어줍니다. 이게 생각보다 중요한 포인트예요. 천등을 들고 있으면 손이 비지 않으니 직접 찍을 수가 없거든요. 사장님이 카메라를 받아서 여러 각도로 찍어주시고, 날리는 순간까지 연사로 담아주십니다.

주의할 게 하나 있는데, 기차 시간표를 확인하고 움직이세요. 스펀행 기차는 배차 간격이 넓습니다. 한 대 놓치면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저는 돌아오는 기차를 놓쳐서 역 앞 가게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긴 했습니다.

스펀과 지우펀은 방향이 비슷해서 하루에 묶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만 둘 다 걷는 양이 상당해서, 체력이 걱정된다면 나눠서 가는 걸 권합니다.

3박 4일, 다시 간다면 바꿀 것

마지막 날은 오후 비행기라 오전에 숙소 근처만 돌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다녀와서 정리해보니 이렇습니다.

잘한 것

  • 숙소를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근처로 잡은 것
  • 첫날 일정을 하나로만 잡은 것
  • 이지카드를 도착 직후에 산 것

다음엔 바꿀 것

  • 공항 MRT는 직통을 확인하고 탈 것
  • 지우펀과 스펀을 하루에 몰지 말 것
  • 야시장을 첫날 밤에 넣을 것. 마지막 날로 미뤘다가 결국 못 갔습니다

3박 4일은 타이베이와 근교를 훑기에 딱 맞는 길이였습니다. 타이중이나 가오슝까지 내려가려면 하루는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처음 나가는 해외라 걱정이 많았는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다음에 어디를 갈지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면 성공한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에 쓰인 스티커는 캐리의 대만여행 시리즈입니다. 여행 후기에 글의 흐름을 끊지 않고 놓을 수 있도록 도착·교통·명소 순서로 구성했습니다.